12일 방송한 '런닝맨'은 전소민의 마지막 녹화를 기념해 '굿바이 소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전소민은 본격적으로 녹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출근 브이로그(V-log)를 찍었다. 매주 월요일 했던 '런닝맨' 녹화의 328번째이자 마지막 출근날, 전소민은 "잠을 못 잤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참 사람이 그래.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조금 덜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출근길도 좀 다르고 멤버들이랑 하는 멘트 하나하나도 다를 것이고… 평소 했던 말이라고 해도 좀 소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오랜 시간 악플에 시달렸기 때문에 전소민이 하차한다는 일부 반응에 관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재석은 "그런 것 아니다. 솔직히 악플 때문이면 어떻게든 있어야 한다. 왜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민이가 악플 때문에 상처받았다면 우리가 가만히 안 있는다. 소민이의 꿈을 위해서다. 앞으로도 소민이를 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번 투어는 오직 전소민의 취향으로만 가득한 방식으로 꾸며졌다. 전소민에게는 본인에게 웃음을 안긴 멤버들에게 원하는 만큼 줄 수 있는 '코 찡긋 배지'라는 남다른 권력이 주어졌다. 멤버들은 더 많은 배지를 얻고자, 전소민에게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정신 나간 시인'이라는 별명을 지녔던 전소민의 시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멤버들은 이날 놀이공원, 고급 레스토랑,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숍 등 다양한 장소에 방문했다. 전소민과 멤버들은 서로를 위한 시를 써 선물했다.
멤버들과 녹화를 마친 전소민은 "꿈속에서 보던 오빠, 언니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면서 저도 많이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다. '런닝맨' 제작진분들과 멤버들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SBS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