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런닝맨' 하차에 유재석 "악플 때문 아니다"

12일 방송한 SBS '런닝맨' 캡처
배우 전소민이 6년 반가량 함께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하차한 가운데, 유재석이 악플(악성 댓글) 때문에 하차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12일 방송한 '런닝맨'은 전소민의 마지막 녹화를 기념해 '굿바이 소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전소민은 본격적으로 녹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출근 브이로그(V-log)를 찍었다. 매주 월요일 했던 '런닝맨' 녹화의 328번째이자 마지막 출근날, 전소민은 "잠을 못 잤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참 사람이 그래.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조금 덜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출근길도 좀 다르고 멤버들이랑 하는 멘트 하나하나도 다를 것이고… 평소 했던 말이라고 해도 좀 소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오랜 시간 악플에 시달렸기 때문에 전소민이 하차한다는 일부 반응에 관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재석은 "그런 것 아니다. 솔직히 악플 때문이면 어떻게든 있어야 한다. 왜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민이가 악플 때문에 상처받았다면 우리가 가만히 안 있는다. 소민이의 꿈을 위해서다. 앞으로도 소민이를 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번 투어는 오직 전소민의 취향으로만 가득한 방식으로 꾸며졌다. 전소민에게는 본인에게 웃음을 안긴 멤버들에게 원하는 만큼 줄 수 있는 '코 찡긋 배지'라는 남다른 권력이 주어졌다. 멤버들은 더 많은 배지를 얻고자, 전소민에게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정신 나간 시인'이라는 별명을 지녔던 전소민의 시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멤버들은 이날 놀이공원, 고급 레스토랑,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숍 등 다양한 장소에 방문했다. 전소민과 멤버들은 서로를 위한 시를 써 선물했다.

멤버들과 녹화를 마친 전소민은 "꿈속에서 보던 오빠, 언니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면서 저도 많이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다. '런닝맨' 제작진분들과 멤버들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SBS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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