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가 겨울철을 맞아 폭설에 대비한 도로제설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동해시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이 어려운 기습적인 폭설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시민 사고 예방은 물론 도로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제설대책기간으로 지정해 24시간 상황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동해시는 우선 제설에 대비한 사전 준비로 다목적 제설기 8대, 덤프제설기 80대, 모래살포기 20대 등 시 보유 및 임차장비, 지원장비를 포함한 총 125대를 상시 대기시킬 계획이다. 지역 주요지점 800개소에 모래주머니 2만개와 제설함 100개소를 이달 말까지 설치 완료하고 염화칼슘 및 소금 660여 톤, 모래(방활사) 650㎡를 확보할 예정이다.
강설 시에는 효율적이면서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설량에 따른 비상근무 인력과 장비투입 계획 등 단계별 제설대책과 지역별 책임전담부서제를 운영한다. 강설예보 준비단계부터 주요지점에 긴급 임차장비를 사전 배치하는 등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유관기관과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참석하는 합동 관계관 회의를 열여 사전 협의를 통한 각종 정보 공유를 비롯해 장비, 인력 등이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년 폭설 시마다 반복되는 주 간선 도로 내 차량 정체구간인 국도 7호선 삼척시 경계 일원 도로 등 급경사지 도로구간 14곳을 주요 제설 중점 관리지점으로 지정했다. 강설 예보 시 염수 및 염화칼슘을 사전 살포, 제설장비 고정 배치 등 빙판길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강설 시 결빙에 따른 상습 지정체 현상 발생으로 제설장비 투입이 어려운 양지마을 경사지와 강설 이후까지도 빙판이 제거되지 않는 쇄운삼거리, 국도 7호선 삼척시계, 감추사 및 일정아파트, 사문동 하랑중 언덕길 등 6곳에 염수 자동분사장치를 운영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인대 건설과장은 "시민 안전사고 예방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폭설 시 신속한 도로제설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며 "제설작업 시 도로변 주차금지, 내 집앞 눈은 내가 치우기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