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주요 공동체 CEO(최고경영자)들과 세 번째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연내 쇄신 성과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제기된 카카오 택시 독과점 비판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개최되 제3차 공동체 비상 경영 회의에 참석했다. 카카오 경영회의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게로 인식하고 경영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진행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날 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기업으로 성장해왔던 카카오가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쇄신 방안의 구체적 일정을 묻는 말에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1·2차 회의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었던 것과 달리, 이날 3차 회의 장소를 카카오모빌리티로 옮긴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카카오택시 관련 사안에 대해 창업자가 직접 나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오후 5시에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열어 현행 카카오 택시 호출 및 수수료 체계 등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