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1월 갱매를 개최한다. 총 103점(125억원 규모)이 출품됐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 'Tête de Femme au Chignon'다. 입체주의(큐비즘) 기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피카소의 초상화가 국내 경매에 출품된 건 처음이다. 추정가 30억원이다.
최근 작고한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작품은 총 7점이 출품됐다.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작가의 정교한 기법과 화려한 색채에 대한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원화와 에디션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의 '조응'(2억9천만원~4억원), 장욱진의 '바침'(1억2천만원~2억5천만원), 권진규의 '자소상'(1억8천만원~2억2천만원) 등 국내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제프 쿤스의 작품 2점이 출품됐다. 'Encased-Five Rows'는 농구공과 축구공을 유리 케이스 안에 넣어 제작한 작품으로, 흑인 노동자 계층 청소년의 꿈인 'Hoop Dream'(농구 선수로 성공해 사회적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꿈)을 다뤘다. 추정가 16억~20억원. 거울을 이용한 또 다른 작품 'Cow (Lilac): Easy Fun'은 추정가 5억~7억원이다.
박서보의 작품은 총 6점이 나왔다. 초기 연필 묘법 '묘법 No. 48-75-77'(6억원~15억원), 중기 지그재그 묘법 '묘법 No. 118-87'(1억8천만원~3억5천만원), 200호 사이즈 '묘법 No. 020503'(5억5천만원~9억원), 판화 '묘법 No. 16-21'(5550만원~1억원)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우환의 작품도 5점 출품됐다. '바람과 함께'(9억원~12억원), '점으로부터 No. 78065'(3억5천만원~4억원), '선으로부터 No. 76042'(2억8천만원~4억원), '조응'(4억8천만원~6억5천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