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아뽀키의 첫 번째 정규앨범 '어스 스페이스 타임'(Earth Space Tim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뽀키는 버추얼 아티스트답게,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친구인 오바/도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시선을 끄는 비주얼과 보컬 실력을 갖춘 아뽀키는 2021년 2월 정식 데뷔한 국내 최초의 버추얼 K팝 아티스트다. 데뷔 싱글 '겟 잇 아웃'(GET IT OUT)을 시작으로 매년 싱글을 냈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가우스전자' OST를 부르기도 했다.
우선 뉴트로 신스팝 장르인 '스페이스'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된 사랑을 녹인 가사와, 에너지 넘치면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비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그동안 방탄소년단(BTS),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유수 아티스트와 작업한 멜라니 폰타나(Melanie Fontana)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해시태그'는 엠비언트 팝과 인디 팝이 합쳐진 트렌디한 팝 장르 곡이다. 그동안 아뽀키가 보여주지 않았던 고혹적이면서도 시크한, 색다른 보컬의 매력이 두드러진 곡이다. 트와이스(TWICE), 존 레전드(John Legend)와 작업했고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유명한 프로듀서 린드그렌(Lindgren)의 가사와 프로듀싱이 특징이다.
"열한 트랙이 있는데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트랙 순서를 배치해 보았다"라고 귀띔한 아뽀키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으로 신곡 '해시태그'를 꼽았다. 그는 "가장 최근에 작업한 '해시태그'에 기본적으로 애착이 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버추얼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가지는 강점을 묻자, 아뽀키는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을 다 펼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강점"이라고 답했다. 또한 "사실 음악성이 더 진지하고,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아뽀키가 음악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많은 음악이 있다. 저는 전혀 다른 존재가 아니고,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 그걸 재미있는 요소로 받아들여서 해석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버추얼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걸 다 펼칠 수 있다고 답한 아뽀키. 다양한 가능성 안에서 실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자, 아뽀키는 "뮤직비디오 말고 오프라인에서 팬들이랑 접점을 만들어 보고 싶다. 만난다든지!"라며 "버추얼 세계 안에서 콘서트 열어서 여러분 초대해서 모시고 싶다"라고 바랐다.
또한 얻고 싶은 수식어에 관해서는 "제가 대한민국 최초의 버추얼 아티스트이지 않나. 세계 최강 아니고 우주 최강 버추얼 아티스트란 수식어를 아뽀키에게 붙여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뽀키의 정규 1집 '어스 스페이스 타임'은 10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