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의 '감각' 믿는 염경엽 감독 "오늘 승패에 따라 로테이션 변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는 LG 트윈스의 천적인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이 마운드에 등장한다. LG는 올해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벤자민을 상대로 어떤 공략법을 준비했을까.

염경엽 감독은 "이제 칠 때도 되지 않았나. 그거 하나 믿고 있다. 이제 칠 때가 됐다는 야구의 흐름을 믿고 있다. 야구가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상대에) 약하진 않으니까"라며 껄껄 웃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천적에 대한 분석은 이미 끝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패턴을 잡는데 일단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만약 이번에도 벤자민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LG는 경기 중반까지 끌려 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발 임찬규 역시 호투한다면 경기 양상은 대등하게 흘러 갈 것이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를 굳게 믿는다. 특히 추운 날씨에 임찬규의 감각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다른 투수들보다 감각이 좋다. 우리 팀에서는 손의 감각이 가장 좋은 투수다. 그래서 날씨의 여파를 덜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찬규가 흔들려도 플랜B는 있다. LG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2차전에서 8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의 힘을 확인했다. 임찬규는 "승리 조는 항상 출동 대기한다. 이닝과 상관없이 7명 모두 출동 대기한다"고 말했다.

2차전 이후 마운드의 변화가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를 당분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승 1패로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열리는 3차전 결과에 따라 4차전 선발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 당초 김윤식이 4차전에 나서는 것으로 구상을 마쳤지만 패배 시에는 로테이션을 바꾸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LG는 3차전의 미출전 선수 명단에 김윤식과 케이시 켈리를 올려놓았다.

염경엽 감독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상대에 3승째를 넘겨주면 시리즈를 70~80% 정도 넘겨주는 것"이라며 "4차전 선발은 양쪽 모두 이기냐 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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