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는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앞서 배정대는 NC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LG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는 타율 5할(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서는 배정대는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정대는 "출루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타점도 따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체감 온도 영상 4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도 문제가 없다. 배정대는 "전혀 상관 없다"면서 "어차피 LG도 같은 입장에서 하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KT는 지난 2차전에서 LG에 4 대 5 역전패를 당했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으나 이후 5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배정대는 2차전 패배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타자들이 조금 더 점수를 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4번 타자' 박병호는 이번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앞서 NC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도 타율 2할(20타수 4안타)에 그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배정대를 비롯한 선수들은 박병호를 향한 믿음이 두텁다. 배정대는 "(박)병호 형이 항상 준비하는 루틴을 보면 못할 수가 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비록 지금은 결과가 잘 안 나오고 있지만, 항상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대는 "단순히 병호 형의 안타 갯수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부담이 되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기사에도 속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이날 타순 변동 없이 그대로 4번 타자 1루수로 나선다.
KT와 LG는 2차전 이후 하루를 쉬고 이날 3차전에 나선다. 전날(9일) 모처럼 휴식을 취한 배정대는 "상당히 피곤하더라. 2차전에 져서 그런지 한국시리즈가 주는 중압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잠을 오래 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차전은 KT위즈파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시리즈다.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거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탓에 중립 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배정대는 "일단 작년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했는데, 이제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