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본부에 대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소방본부장의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채은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10일 광주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겁게 시작하겠다"면서 1년 전인 이태원 참사 당일 당시 소방청 본청 과장이었던 김문용 광주소방본부장도 참석한 소방청 간부들의 술자리 논란을 언급했다.
채 의원은 "탄광 매몰 사고로 이미 소방청 중앙통제단이 가동된 상황이었다"면서 "리더의 덕목과 책임 측면에서 보면 보다 신중했어야 했던 거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시민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며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중앙통제단 가동 당시 필수 책임자는 아니었고, 참사 당일에도 오전에 상황관리 근무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고 답변했지만 "반성은 필요할 것 같다"는 채 의원의 지적에 "알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8시 36분부터 2시간 가량 이어진 문제의 술자리는 세종시에 있는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자택에서 이뤄졌는데, 당시 소방청 장비총괄과장이던 김 본부장이 김학근 구조과장과 함께 음주를 해 논란이 됐다.
소방청은 당시 충북 괴산 지진과 경북 봉화 탄광 매몰 사고로 소방청의 컨트롤타워인 중앙통제단(중통단)을 가동한 상태였고, 술자리에 참석한 소방청 간부 3명이 모두 중통단 지휘부에 속해 있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최근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도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청 간부들의 근무지 이탈과 음주 파문이 논란이 됐고,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