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은 10일(한국 시각) FA 시장에 나온 FA 50명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여기서 이정후는 14위, 류현진은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이정후는 키움 구단의 허가를 받아 포스팅 시스템(비공식 경쟁 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한다. ESPN은 이정후가 5년 6300만 달러(약 83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대부분의 빅 리그 구단이 이정후를 주전급 선수로 여기고 있다"면서 "중간 정도의 파워를 지녔고, 우익수와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나이와 중심 타선에서도 칠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키움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비교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매체는 "이정후의 연평균 금액이 김하성 수준이 돼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의 나이를 고려해 6년 장기 계약을 제시할 팀이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는 다시 FA를 얻고자 단기 계약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류현진은 40위로 평가했고, 2년 1400만 달러(약 185억 원)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지만, 정규 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4~5번째를 담당할 믿음직한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볼 때 류현진이 다년 계약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ESPN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1위로 꼽았고, 10년 5억2000만 달러(약 6845억 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했다. 2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는 7년 2억1200만 달러(2790억 원)의 계약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