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빈대 문제와 타협하지 않겠다…빈대 제로 도시 만들 것"

오늘 '서울시 빈대대책 전문가 간담회' 개최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진공청소기와 고열스팀 및 약품 등을 이용한 지하철 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근 빈대가 많이 나타나 전국 지자체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빈대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시스템을 안착시켜서 빈대 제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됨에 따라 서울시는 9일 오후 시청에서 빈대 피해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서울시 빈대대책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보건의료·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울시의 빈대 방역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한 전문가는 "빈대 발생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의 빈대 정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빈대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시스템을 안착시켜서 빈대 제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빈대 문제와 관련해 현재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구축해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고 호텔‧숙박시설 등 유관 민간협회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
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진공청소기와 고열스팀 및 약품 등을 이용한 지하철 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8일부터 6개 반 32명으로 구성된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 대책본부'를 꾸려 매일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빈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보건소, 120과 함께 전국 최초로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숙박시설은 지속적인 방제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 안심마크를 신설하고 빈대가 발생하지 않으면 숙소 예약플랫폼에 이를 표시해 연말연시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숙박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전동차에 대해서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 청소 강화 △오염물질 제거 및 살충 소독제 살포 △전문 방역업체 통한 모니터링 실시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 교체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빈대 발생이 우려되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는 월 1회 실시하던 고온스팀 청소를 월 2회로 강화한다.

또 환경부 승인 살충약제(에토베가유제, 비오에토유제)를 월 최대 4회 살포하고 앞으로 추빈대 박멸에 효과적인 살충약제 추가 승인되면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전동차 객실 의자는 직물 58%, 폴리카보네이트 27%, 스테인리스 15%이며,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를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의자 전동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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