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예산 4조 7932억 편성…"복지·민생에 방점"

전년도 예산 대비 4% 증액…건전재정 정책 유지

김두겸 울산시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의 내년 예산이 '복지와 민생'에 우선순위를 두고 편성됐다.

시는 총 4조 7932억 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안'을 편성해 10일 울산시 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4조 6058억 원 대비 1874억 원, 4%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에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기가 위축돼 지방세 수입은 1조 6100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70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울산시는 지방채는 발행하지 않고 건전재정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부족한 재원은 공공기관의 운영비 인상억제, 국내여비 10% 감액, 민간경상보조사업 전면 재검토, 유사사업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으로 마련했다.
 
시는 우선 약자복지 강화를 위해 전년도 대비 1798억 원을 증액 배정했다.

4대 주력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와 이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도 집중 편성했다.

과거와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과 산업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꿀잼도시' 조성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분야별로 보면 복지 민생지원, 일자리·기업 지원, 미래 신산업, 재난·재해 안전, 문화 관광 등 5개 분야로 나눠 편성했다.

분야별 세부사업을 보면 복지 민생지원 분야에 1조 7616억 원을 편성했다.

생계·주거급여 1861억 원, 기초연금 3766억 원, 부모급여(영아수당) 857억 원, 부모부담 경비 66억 원, 노인일자리 사업 689억 원, 아이돌봄서비스제공기관 지원 212억 원 등 두터운 복지가 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자리·기업지원 분야에는 4879억 원을 편성했다.

도로개설(농소-강동, 장생포순환도로 등 14건) 540억 원, 투자유치보조금 및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18억 원, 조선해양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지원 15억 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66억 원 등을 마련했다.

미래 신산업 지원 분야에는 4029억 원이 투입된다.

주력산업 연구개발 육성 36억 원, 해상물류 통신기술검증 성능 시험장 구축 38억 원, 탄소중립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8억 원 등 세계 속의 산업도시 울산을 준비한다.

재난·재해 안전 분야에는 8087억 원이 편성됐다.

재해위험개선 5개 지구 정비 107억 원, 명촌·서생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75억 원, 특수재난 훈련시설 설치 47억 원, 석유화학공단 소방용수 공유배관 설치 7억 원 등을 투입해 안전한 울산을 만든다.
 
문화 관광 분야에는 2464억 원이 마련됐다.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52억 원, 울산 문화도시 조성 30억 원, 강동해안공원 조성 20억 원, 종하이노베이션센터조성 9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내년 눈에 띄는 주요사업은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 운영 지원 10억 원, 산후조리비 지원 24억 원,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서비스 지원 22억 원, 울산공업축제 28억 원, 울산 케이팝 페스티벌 4억 원 등이다.

신규 사업은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93억 원,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통합지원센터 구축 10억 원, 다회용컵 순환체계 구축 4억 3천만 원, 실시간 119출동정보 알림서비스 구축 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금 우리의 선택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결정짓기에 책임있는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며 "울산의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년도 예산안은 제242회 울산시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12월 12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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