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웹툰·웹소설 플랫폼이 글로벌 매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8일 모바일 앱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픽코마, 라인 망가,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가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 앱 매출 상위권을 휩쓸며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웹툰, 출판만화,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픽코마는 올해 전 세계 도서 앱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일본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 약 26억 달러(3조 4112억 원)를 기록했다.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몬스터 스트라이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을 제치고 전체 카테고리 기준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위를 차지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역시 일본 내에서만 약 24억 달러(3조 1488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센서타워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픽코마와 라인 망가가 전 세계 도서 앱 매출 1·2위를 차지한 것은 만화·웹툰·웹소설 분야에 있어 일본 독자의 뛰어난 소비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현지에서 친숙한 'DC 코믹스' '던전 앤 드래곤' 등 유명 IP(지식재산권)와의 독점 협업을 진행하며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3억 달러(3936억 원)에 달했다. 이 중 97.3%가 한국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익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 매출이 8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센서타워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시장 흥행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카카오페이지 역시 양질의 콘텐츠로 웹툰 종주국인 한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