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괴물 누가 무너뜨릴까' 김민재, 천하장사 2연패 도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하장사를 노리는 백두급 최강 김민재. 박종민 기자

올해 모래판 최강자를 가리는 천하장사 대회가 펼쳐진다. 지난해 대학생 신분으로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37년 만에 천하장사에 오른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타이틀을 수성할지 관심이다.

대한씨름협회는 7일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위더스제약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회가 주최하고 고성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천하장사전, 남자 체급별 장사전(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및 남자 단체전(초·중·고·대학·남자 일반부)과 여자 체급별 장사전(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이 열린다.

김민재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이던 지난해 천하장사에 올랐다.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올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김민재는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 등 모래판을 휩쓸었다. 지난해 단오 대회에서 첫 백두장사(140kg 이하)에 오른 김민재는 올해만 6번 황소 토로피를 거머쥐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9일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를 제패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민재의 독주를 꺾기 위한 장사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원조 괴물' 장성우(MG새마을금고)와 김진(증평군청) 등 천하장사 출신들과 5년 만에 백두장사에 오른 베테랑 임진원(영월군청), 김민재와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도 올해 마지막 장사에 도전한다.


세계특별장사전도 함께 열린다. 몽골, 스페인,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8개국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이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3일 초등학교부, 중학교부, 고등학교부, 대학교부 최강단전 예선을 시작으로 14일 초등학교부, 중학교부, 고등학교부, 대학교부 최강단전 결승, 15일 여자부 체급별 장사 결정전, 16일 남 자 일반부 최강단전 결승 및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17일 세계특별장사(140kg 이하) 결정전 및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에 이어 18일에는 개회식 및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 19일 대망의 천하장사 결정전이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되며 14일~17일 경기는 KBS N SPORTS에서, 18일~19일 경기는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모든 경기는 유튜브 채널 '샅바 TV'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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