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처음으로 공업단지가 자리 잡았던 영도의 변화를 알릴 '영도 노후공업지역 시범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노후공업단지를 해양신산업 단지로 탈바꿈시킬 영도 영블루벨트 조성사업은 물론 북항 3단계 항만 재개발 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영도 노후공업지역 시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시범사업 부지는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 부지 8만 9578㎡다. 이 곳은 영도구 노후 공업지역 재생사업인 '영블루벨트' 50만㎡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앞서 지난 2019년 11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LH가 2902억 원을 들여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예타를 추진했다.
하지만, 조선업 등의 침체로 인한 주변 공업지역 유휴화와 원도심권 인구 감소에 따른 산업 및 상업시설 수요 부족으로 인해 예타를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이에 부산시와 LH 등은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9개사, 4개 협회), 커피(20개사), 글로벌 물류기업인 마나그룹 등 기업유치 업무협약(MOU)을 비롯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예타 통과라는 결실을 거뒀다
부산시와 LH는 내년까지 시범사업 부지에 대한 실시설계와 산업혁신구역 등 행정철차를 마무리한 뒤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하고 분양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MOU를 맺은 지식산업센터는 물론 커피산업 지구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편,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북항 3단계 재개발사업 및 영블루벨트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시와 LH는 지난해 6월부터 '영블루벨트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블루벤트 지역은 북항 전역이 내려다보이는 자연경관과 선박 접안시설, 도로 등을 갖춘 천혜의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공업지역 재생산업의 한계를 넘어 해양신산업과 영도지역에 특화된 커피산업은 물론 주거와 상업지역이 공존하는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