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더 마블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10대 후반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즐겨봤다. '내 이름은 김삼순' '온 에어' '소울메이트' '커피 프린스' 등을 봤고, 여기 나온 배우도 빠삭하게 꿰고 있다"며 "또 예능도 즐겨보다 보니 누굴 제일 좋아하냐고 물으면 유재석이라고 이야기하곤 했다"고 말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관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봤는데, 박서준이 딱 눈에 들어오더라"며 "몇 개월 뒤 '더 마블스'의 연출 제안이 들어오면서 얀 왕자에는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얀 왕자라는 캐릭터에 관해 "분량은 짧지만, 아주 영향력 있는 캐릭터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캡틴 마블과는 본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큰 공통점이 있다. 여기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보를 드릴 수는 없다. 알면 재미없으니, 꼭 영화에서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작 코믹스에 따르면 박서준이 맡은 얀 왕자는 모든 말을 리듬에 맞추어서 말한다는 설정을 가진 알라드나의 군주다. 그런 만큼 예고편에서 나왔듯이 박서준 등장 부분에서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들어간다.
감독은 "노래와 춤을 사용한다는 장치가 굉장히 즐거웠다. 예고편에서도 보셨다시피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함께 춤추는 장면도 들어가 있다"며 "내가 워낙 뮤지컬 팬이다 보니 뮤지컬적인 부분도 가미했다. 즐겁게 작업했는데, 관객들이 알라드나에 오셔서 어떻게 즐거움을 가져가실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MCU에서 얀 왕자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감독은 "MCU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사실 난 모른다. MCU 군주인 케빈 파이기 PD만이 안다"는 재치 있게 답변했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로, 내일(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