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민 (민주당 의원)
여야 의원들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민심, 오늘은 야당 레이더 편입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연결할 건데요. 그런데 어젯밤에 어떤 보도가 나왔는고 하니 이준석 전 대표가 접촉하고 있다고 말한 비명계 의원이 이상민 의원인 것 같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정확한 얘기는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민 의원, 민주당 이상민 의원 만나보죠.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원래는 민주당 당 얘기부터 하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이상민 의원님 당사자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고 국민의힘이 변하지 않으면 12월에 실행하겠다. 이건 이미 선언을 했어요. 그러면서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인사들은 그런 비명계 없다. 이준석 전 대표의 몸값 올리기용 발언일 뿐이다. 심지어 우상호 의원은 개똥같은 소리다. 이렇게까지 일축을 했는데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이상민 의원께서는 이준석 전 대표하고 이 문제로 소통을 해 보셨습니까?
◆ 이상민> 물론이죠. 방송에서도 만나기도 하고 또 개별적으로도 이렇게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고요.
◇ 김현정> 10월 중순, 10월 중순쯤에 식당에서 따로 식사하셨어요?
◆ 이상민> 아니, 그럼요. 그거는 저 이준석 전 대표가 접촉을 했다고 그러니까 좀 약간 뉘앙스가 이상한데 그냥 일상적인 그런 평범한 만남이었고 그 제안은 제가 했던 겁니다. 제가 이언주 전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하고 부산 토크쇼를 한다고 하길래 그를 앞두고 정국이나 또는 이준석 전 대표의 생각도 궁금하고 또 그래서 만나자고 해서 셋이 만나서 밥을 같이 먹었죠.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요.
◇ 김현정> 얼마나 얘기 나누셨어요? 몇 시간?
◆ 이상민> 한 2시간 정도요.
◇ 김현정> 한 2시간 정도요? 그러면 적어도 접촉하고 소통을 해봤다는 게 (우상호 의원 발언처럼) 개똥같은 소리는 아니네요.
◆ 이상민> 그렇죠. 이렇게 정치인들끼리 만났는데 개똥같은 소리라고 하는 건.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접촉을 했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그런 취지였던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란 말씀이네요. 접촉하셨다는 얘기네요.
◆ 이상민> 접촉이라고 해서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민주당 의원을 만나고 다닌 그것보다는 저의 경우는 제가 오히려 제안을 했던 겁니다. 저녁 먹자고 한 거는. 그래서 이언주 의원이 그럼 좋다고 그래서 연락을 해서 셋이 다 좋다고 해서 그냥 만나서 저녁 먹은 거죠.
◇ 김현정> 무슨 얘기 나누셨어요? 2시간 동안.
◆ 이상민> 아니, 정국 얘기도 하고 또 이준석 대표의 국민에 대한 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자신의 생각이라든가 저는 또 민주당 또 지금 한국 정치, 이런 평소에 했던 얘기들을 좀 각자 얘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김현정> 한국 정치에 대한 어떤 성토 같은 것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는 문제의식 같은 걸 서로 좀 공유하고 터놓고 이야기하고 이런 자리였다고 보면 되나요?
◆ 이상민> 그렇죠. 이준석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별로 좋은 대접을 못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사실은 이렇게 좋은 대접받기는커녕 거의 저기, 그건 다 그런 거니까 갖고 있는 그런 거에 대한 각 당, 각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그런 것들, 어떤 그런 것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정치가 너무나 양극단화 돼있고 진영화 돼 고 그냥 상대방이면 적, 내 편이면 무조건 옳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든 돌파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생각들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들이 많죠.
◇ 김현정> 비슷한 신세, 비슷한 처지에 처한 분들끼리 만나서 서로의 고민, 이 정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 이상민> 그냥 그렇게…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비명계 의원들 다른 분들도 같이 그렇게 이준석 전 대표와 좀 만나고 소통하고 고민 나누고 하셨을까요?
◆ 이상민> 비명계가 어떤 의원이 이준석 의원하고 만났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본격적으로 만나고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 같고요. 아마 모르겠습니다. 개별적으로 각자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거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제가 소위 비명계라는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면 아직 이준석 전 대표와 어떤 그런 정치적 연대라든가 또는 어떤 정치적 같이 이렇게 세력을 모으는 규합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논의나 관심을 아직은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단계는 아니고. 이상민 의원처럼 식사까지 같이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만나면 나누는 정도는 있나요? 의원들 아니면 그것조차도 그런 것도 전혀 없나요?
◆ 이상민> 소위 비명계라는 게 그룹이 딱 이렇게 이름이 붙어서 그렇지 이렇게 조직적인 것은 아닌데요. 대체로 만나는 의원들 얘기를 해보면 우리 당의 결함이나 또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한계나 결함 또 지금이 우리 당의 무력증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은 인식을 굉장히 절박하게 갖고 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재명 대표의 친정 체제가 더 강화돼서 이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뭐라고 얘기한다고 하는 것이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무력감도 느끼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많은 걱정들을 합니다.
◇ 김현정> 많은 걱정하시는 분들끼리는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와도 고민 얘기를 같이 하는 분도 더 계실 수 있어요. 아니면 이상민 의원밖에 없습니까?
◆ 이상민> 그거는 제가 다 전수조사 한 것이 아니니까 잘 모르죠.
◇ 김현정> 그래요.
◆ 이상민> 개별적인 의원들끼리 또는 정치인들끼리 만나는 건 또 말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본격적인 만남이 있었다든가 협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 만나셨을 때 신당 잘하라고 격려도 좀 하고 그러셨어요?
◆ 이상민> 제가 격려할 입장은 아니지만 제가 좀 충언을 얘기를 했죠. 말하자면 이준석 전 대표는 당대표이면서도 아주 불법적으로 쫓겨났지 않느냐. 당대표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거의 저기고 그리고 사실 국민의힘 쪽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별로 그렇게 좋은 생각들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거기 막 들어가서 국민의힘을 뭐 하겠다는 그 에너지보다는 그렇게 해서 소진시키는 것보다는 아예 신당을 차려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부터 시작하듯이 여러 시행착오도 있고 좌절도 하겠지만 신당을 한번 하는데…
혼자 힘으로는 이준석 전 대표로는 한계가 있다.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강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기 때문에 여러 세력들이 연합을 해야 될 것이고 그러려면 최소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되는데 그거는 따로 또 같이의 마음으로 해라. 같은 건 같은 것대로 다른 건 다른 것대로 인정하고 같은 것을 이뤄내는 것을 해야 되는데 제 생각에는 지금 공통점으로 찾을 수 있는 건 워낙 반상식의,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가 횡행하고 있으니 상식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공통분모를 찾으면 어떻겠느냐. 이런 말들을 제가 제 생각으로 얘기를 했죠.
◇ 김현정> 상식을 찾자, 상식의 눈높이로 모이자라는 그런 공통분모로 보수냐 진보냐 여냐 야냐 할 것 없이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상민> 저는 그거를 정치인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하는 분들은 지금 우선순위가 그거라고 봅니다. 지금 보수다, 진보다 하는 건 지금의 한국정치 상황에서 보면 너무 사치스러운 얘기고요. 너무나 상식에 반하고 너무나 민심에 반하는 정치들이 막 횡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이나 염치나 양심의 가책도 없고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결국은 상식의 정치를 해야 된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죠.
◇ 김현정> 그러면 그런 당이, 그런 것을 추구하는 당이 정말 만들어진다면 지금 똑부러지게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상황에 따라 합류할 가능성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계십니까?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저의 경우요? 우선 저는 제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거취에 대한 그런 생각이 정리돼야 그다음에 그러한 것들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제가 합류하실 겁니까, 안 하실 겁니까? 그렇게는 질문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합류 가능성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 이상민> 가능성은 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뉴스쇼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도저히 같이 할 수 없고 앞으로도 방향이 같이 할 수 없는 것이 확인되고 더 이상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느니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된다라는 말씀도 드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유쾌한 결별을 해야 될지 아니면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서 저를 이렇게 불태울지 이런 것들은 제가 빨리 결정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언제까지 결정하실 생각이세요?
◆ 이상민> 빨리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무슨 공천에 대해서 마치 구걸하는 것처럼 이렇게 또 매도당하고 지금도 그렇게 조롱하고 하는 그룹들이 있는데 아주 반 인간 예의 차원에서는 아주 형편없는 말씀들을 하기 때문에 그런 모욕감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도 그런 공천이니 이런 거에서 벗어나서 제가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어느 것이 제가 지금까지 우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생활을 한 입장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더 적절한 판단을 빨리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 빠르다 함은 그러면 나름대로 마음속으로 잡아놓은 마지노선은 한 11월입니까? 이번 달입니까? 아니면 12월까지는 보세요.
◆ 이상민> 그거를 제가 시간을 정해놓고 말씀을 드리면 저기 김현정 우리 사회자님, 앵커님의 유도신문에 말려드는 거죠.
◇ 김현정>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 자리에서 12월 말씀을 하셨어요. 그 정도로 결단이 서 있다. 12월까지 당의 변화를 지켜보고.
◆ 이상민> 저는 12월 말까지 이렇게 가는 건 너무 저 개인적으로는 늦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12월 말까지 기다리는 건 늦다.
◆ 이상민> 지금 총선이 코앞에 있는데 정치세력들이 그렇게 늑장을 부리면서 짠하고 나오면 국민들이 표를 주겠습니까? 지지를 보내겠습니까? 저는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정치세력에 대한 계획이나 앞으로의 어떤 진로, 이런 행보,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한 달 안에 결판납니까?
◆ 이상민> 그럴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의원님, 그 강서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후에 지금 민주당은 상당히 평화롭고 안정된 느낌으로 잘 가고 있는 거 아닌가요? 즉 아름다운 결별, 이런 거 말씀하셨을 때 그때 상황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좀 상당히 안정됐고 또 대승하기도 했고 그렇게 안 보세요?
◆ 이상민> 그러니까 저는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무력감이 들죠. 그 어떤, 저 스스로도 당이 워낙 이재명 대표 영장이 기각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압승했다라고 하니까 기세가 아주 등등하지 않습니까? 소위 이재명 대표 및 그 주변 친명에 있는 분들이. 그러니까 압도적이기 때문에 다른 이견이나 이런 것들을 더 이상 한다는 것이 무용하다. 이게 뭐하러 더 이상 이렇게 입만 아프게 떠드나, 이런 무력감이 들고 제 스스로도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됩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또 저희 개딸들 또 내부에 강성 분들한테 이렇게 공격을 받을 거고 이런 것들을 제가 우선시 돼서 그런 모욕이나 이런 걸 받는다는 게 또 마음의 상처도 또 없지 않아 있고 그러니까 내부 검열을 하게 되고 자꾸 위축이 되는 것 같아서 제가 이렇게 자꾸 위축되고 할 말도 못 하고 자기 검열 할 것 같으면 뭐하러 정치하나 이런 생각까지 드는 겁니다.
◇ 김현정> 비슷한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계세요?
◆ 이상민> 그거는 제가 다른 분들의 말씀은 드릴 저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그분들 자신들이 그러한 생각들을 해야 될 것이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200석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대로 잘 가면 수도권에서 잘하면 200석도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민주당은 잘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오기는 하는데 그것도 인정하기가 좀 어려우신가요?
◆ 이상민> 그거 참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되고요. 그거야말로 진짜 우쭐거리고 아주 오만한 생각이 쫙 깔려 있다. 그게 만약에 진짜 더불어민주당의 그러한 것들이 넓게 퍼져 있다면 아주 더 이상 뭐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중병에 걸렸다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그런 표는 또 선택은 유권자와 국민이 하시는 거지 우리 민주당이 무슨 200석 하고 싶으면 200석 하는 겁니까? 아예 그러면 250석 한다고 하죠. 그러니까 그거는 참으로 국민에 대한, 또 유권자에 대한 선택받는 입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금도인데 그런 것들을 이렇게 함부로 얘기 안 해요.
◇ 김현정> 일각에서 나온 얘기긴 합니다만 한 20초 남았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어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죠. 출마 가능성 시사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그거는 원칙적으로 말하면 각자의 선택 그리고 공모단권이 있으면 출마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걸 억지로 그 심판은 유권자가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억지로 당의 유불리를 따져서 나와라, 나오지 마라 하는 것은 그것 또한 월권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나올 것 같습니까?
◆ 이상민> 전 그럴 것 같은데요.
◇ 김현정> 민주당에게는 유리합니까, 불리합니까?
◆ 이상민>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원칙대로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하고 심판은 유권자가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상민>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