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어린이 10분당 1명 숨져…아이들의 무덤"

2일(현지시간) 먼지 뒤집어쓴 채 가자지구 병원 실려온 아이.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한달을 넘긴 가운데 가자 지구에 있는 어린이들이 10분당 1명씩 죽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가자 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인도주의적 휴전 필요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 지구의 악몽은 인도주의적 위기 그 이상이다. 이건 인류의 위기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이날 엑스(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구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지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으로 집계됐다"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다"고 밝혔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가자 지구에 임신부 5만명이 있으며, 매일 150명 넘는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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