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는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가진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교통인프라는 국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전후방 효과가 매우 커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재정을 아끼지 않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투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로부터 출퇴근 애로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인천에서 온 참석자는 1호선을 소위 '지옥철'이라고 했으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한다는 직장인은 왕복 3시간 걸려 출퇴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교통인프라 사업 추진 주체를 효율화할 방안을 주문하면서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은 제대로 쓰일지 안 쓰일지 모르는 공항과 달리 눈앞에 다가온 것을 하는 것이므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은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단축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수도권 도시들이 서울과는 잘 연결이 돼 있는데 막상 인접 도시들끼리는 연결이 잘 안 되어 있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D, E, F 노선이 인접 도시 간 이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무리 하면서 윤 대통령은 "속도감 있는 광역 급행열차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교통약자들이 시스템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주 디테일한 배려를 우리 당국에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에게 "앞으로도 좋은 말씀 조언으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尹 "김포골드선 출근길 힘들어…GTX 속도감 있게 마무리"
이날 간담회는 내년 3월 말 개통 예정인 GTX-A 열차 안에서 열렸다. 동탄·인천·파주·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민 20여명,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지난주 민생 타운홀 형식으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참석에 이은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GTX-A 개통 준비를 하는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와 GTX 기관사 등 열차 시험 운전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GTX 완공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출근길에 한 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며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당시 공약했던 '수도권 30분 통행권'을 언급하며 "원래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던 GTX A·B·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A 노선은 내년 3월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E·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놓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GTX 초기 예상 요금이 4천원 정도로 비싸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는 'K-패스' 사용자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분담해 출퇴근 이용하는 분들에겐 20%, 등하교 청년에겐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에겐 최대 53% 할인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GTX의 경제 효과에 대해 직접 고용 효과가 21만명, 생산 유발 효과가 30조원이라는 한국교통연구원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직접적 효과 말고도 전후방 경제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