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의사'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 소천

박상은 원장 5일 베트남 다낭서 의료선교 일정 중 별세



[앵커]
의료선교와 생명윤리 연구에 앞장서 온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이 어제(5일)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선교 일정 중 별세했습니다.

동료들에게 '참 의사'라고 불렸던 박 원장은 생애 마지막 날까지 의술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장음] "내가 항상 영원히 주님만을 섬기리"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영상입니다.

의료 선교를 위해 지난 2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에 방문했던 박 원장이 지난 5일 한 교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찬양을 부르는 모습입니다.

영원히 주님만을 섬기겠다고 고백해온 박상은 원장은 이로부터 약 2시간 후에 65세를 일기로 소천했습니다.

박상은 안양샘병원 미션 원장. 2017년 4월 'CBS 초대석' 인터뷰 화면 캡처

박상은 원장은 신장내과 전문의로 안양샘병원 제3대, 제5대 원장을 거쳐 미션 원장으로 일터에서 헌신해왔습니다.

박 원장은 평소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 곁에 있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던 의사였습니다.

[녹취] 박상은 원장 / 2017년 4월 'CBS 초대석' 인터뷰
"환자들을 마지막까지 곁에서 섬길 수 있다는 것 저는 그것이 의사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곁에 있어준다는 것 그것이 가장 보람인 것 같아요."

박 원장은 지난 2007년 외교부 등록 아프리카 전문 국제개발협력 NGO 아프리카미래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극빈 지역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와 지역개발, 현지 의료인 양성에 힘써왔습니다.

또, 제4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국순례길 이사장, CBS 시청자 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박 원장 별세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병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참 의사'였던 고인과 가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예배에는 약 200명의 직원들이 참석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김성은 목사 / 안양샘병원 원목실장
"땅 끝까지 이르러야 하는 사명이 그리스도인에게는 누구나 있죠. 그런데 이 사명을 순직하신 우리 미션 원장님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다 알다시피 저는 선교사 출신인데도 어떻게 그렇게 선교에 열정적일 수 있는지 존경하고 또 존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권덕주 병원장 / 안양샘병원
"인생이 얼마나 짧고 덧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사랑으로 행할 것만 남는다는 그 사명으로 저희가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안양샘병원은 예정돼 있던 개원 기념행사 등을 전면 취소하고, 오는 12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지키기로 했습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을 실천해온 박상은 원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기독 의료인과 그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는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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