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구지검 경주지청을 방문해 이선균 마약 투약 사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각종 혐의입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은 이 총장의 이번 방문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검사 출신 영남권 출마 예정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7일과 8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ADLOMICO(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 참석을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선 지청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지만 이 총장의 경주 방문을 앞두고 검찰은 물론, 지역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총장의 경주지청 방문은 1994년 김도언 총장 이후 30년 만일 만큼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검사 출신 인사의 '낙하산 공천설'이 나돌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원석 총장은 윤석열 정권의 첫 번째 검찰총장이자 한동훈 법무장관과는 사법시험 동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원석 총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검찰은 어느 정당이나 정권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은 검찰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기 때문에 국민을 섬기는 일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경주시민 위해 성실하게 일해 온 검찰 구성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지역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하기 방문했다"며 정치적 해석과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마약 수사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이원석 총장은 이선균 사건을 비롯한 연예인 마약 사건과 관련해 "마약수사는 대표적인 과학수사로 법의학 및 화학적 분석 통해 결론이 나는 만큼 모든 것이 바른대로 결론이 나리라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마약은 이제 어느 한 기관이나 한 국가가 막을 수 있는 범죄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지만 지금처럼 사법기관이 엄정하게 대응하고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다면 반드시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원석 총장은 "이재명 대표 사건은 검찰에 의해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으로 충분하게 증거가 수집되어 있고 그 증거를 통해 범죄사실을 명확히 뒷받침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재판 절차를 통해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원석 총장은 이날 경주에서 1박을 한 뒤 7일 울산지검으로 이동해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