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풍에 많은 비까지 내리면서 강원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당분간 매서운 추위까지 예고돼 사고 예방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에서 불어난 하천 물에 차량이 고립됐다. 이 사고로 A(57)씨 등 2명이 갇혔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구조됐다.
같은날 오전 7시 12분쯤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는 강물이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차량이 갇혀 B(50)씨가 약 2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폭우로 쓸려 내려온 낙엽들이 배수로를 막아 도심 침수 사고가 속출하는 등 총 38건의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저기압에 동반돼 발달한 강수대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오는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5~40㎜, 영동 5~20㎜로 다소 줄었다. 다만 현재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에는 강풍경보가, 나머지 도내 11개 시·군으로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매서운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강원 산간과 태백으로는 한파경보, 춘천과 홍천, 원주, 화천 등 12개 시·군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보했다. 7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1~4도, 산간 -1~0도, 영동 4~7도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