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백서 허위증명서 써 수의계약…계약 해지

도청 문구점 업체, 사실과 다른 실적 증명원 제출
도청 사무관이 서명, 전북도 "내부결재 거치지 않아"

이수진 전북도의원. 최명국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백서를 제작한 전북도청 문구점 업체가 허위 증명서로 계약을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진 전북도의원(국민의힘·비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도청 문구점 업체의 수의계약 요청 사유서에 첨부된 '용역수행 실적 증명원'이 허위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작성된 해당 용역수행 실적 증명원에는 백서 제작을 희망하는 업체가 잼버리 유치 백서를 제작했다는 실적이 기재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업체가 허위로 작성한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은 전북도 자치행정과 소속 김모 사무관이 서명했다.

임기제 신분인 그는 지난 9월 퇴직해 전북도 산하기관인 전북국제협력진흥원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북도는 김 전 사무관이 내부결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서명을 한 것이라며 이번달 초 계약 당사자인 잼버리 조직위에 서류가 잘못됐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직위는 해당 업체와 잼버리 백서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금은 4890만원이다. 

이수진 도의원은 "잼버리 백서 제작 용역이 허위 공문서를 근거로 체결된 불법 계약임이 확인된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잼버리 백서는 대회 파행 이후 도청 문구점 업체의 수의계약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업체 관계자는 스카우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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