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김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성 2)은 지난 3일 환경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도의 산불진화용 헬기가 노후화되어 선제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민간 헬기업체 3곳에서 임차한 산불진화용 헬기 8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헬기의 기령은 모두 20년 이상으로 전남도는 매년 약 61억 9000만 원의 임차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김회식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산불 진화에 필수적인 헬기의 노후화율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산불진화 중 헬기추락 사건이 10건 발생해 16명이 숨졌다"며 "항공업계에서는 헬기의 적정 교체 주기를 20~25년으로 보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전남도의 산불진화용 임차헬기 모두 교체 대상인 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회식 의원은 "노후화된 헬기는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정비를 잘해도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점차적으로 헬기를 교체하고 교체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령에 따라 검사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안상현 전남도 환경삼림국장은 "산불진화용 헬기의 내부 기계장비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최대한 기령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