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며 "이 곳을 남과 북으로 분할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부대가 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점령하고 있다"면서 "오늘'북(北) 가자'와 '남(南) 가자'가 생겼다"고 했다. 또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향후 48시간 안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로 진입해 시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뿌리를 뽑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몇달, 또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레츠는 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서의 전투는 외부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한 뒤 파괴하는 전술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지상 공습 속에 가자지구의 통신이 또다시 전면 두절됐다.
줄리엣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 내 UNRWA 팀원 대다수와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 통신이 전면 두절된 것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전개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두차례 두절된 통신 상황은 네트워크 수리 작업을 거쳐 지난달 28~29일부터 점차 복구되던 중이었다.
UNRWA는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 등이 완전히 끊긴 현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현황과 분쟁 상황 등 세부적 정보를 공유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