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은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퍼시픽리그 우승팀 오릭스 버펄로스를 7 대 1로 완파했다. 7전 4선승제 일본시리즈에서 4승 3패를 거두며 1985년 이후 38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한신은 2003년과 2005년, 그리고 오승환(삼성)이 활약한 2014년까지 총 3차례 일본시리즈에 올랐는데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05년에는 이승엽(현 두산 감독)을 앞세운 지바 롯데 머린스에 4전 전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하지만 4번째 도전 끝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일본시리즈 2연패를 노린 오릭스는 2승 3패로 뒤진 6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38구 완투승으로 기사회생해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7차전에서는 단 1득점에 그친 채 침묵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모리시타는 9회초에도 적시타를 치며 7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오릭스는 9회말 2사에서 돈구 유마의 1점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일본시리즈 MVP(최우수 선수)의 영예는 한신 외야수 치카모토 고지의 몫이었다. 치카모토는 7차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4할8푼3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신의 우승을 이끌었다.
치카모토는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웠고, 좋은 경기를 펼쳐 정말 기쁘다"면서 "오랜 세월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