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구해주세요" 디아스의 간절한 세리머니

루이스 디아스. 연합뉴스
리버풀이 0대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디아스가 하비 엘리어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극적인 동점골. 디아스는 상의를 위로 올려 언더셔츠에 쓰여진 메시지를 공개했다. 디아스의 언더셔츠에는 "아버지의 자유(Libertad para papa)"라고 적혀있었다.

디아스의 부모는 디아스의 고향인 콜롬비아 바랑카스에서 총을 든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어머니는 피랍 1시간 후 풀려났지만,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콜롬비아 정부는 민족해방군(ELN)에 의해 납치됐다고 설명했다.

디아스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6일(한국시간) 루턴 타운전에서 디아스를 벤치에 앉혔다. 하지만 승격팀 루턴 타운에 선제골을 내준 뒤 패배 위기가 오자 디아스를 불렀다. 디아스는 38분 교체 투입됐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리버풀을 구했다.

그리고 언더셔츠에 적어온 메시지를 공개했다. 간절한 세리머니였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멋진 순간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디아스의 아버지가 풀려나는 것"이라면서 "디아스가 경기에 뛰고 싶어했다는 것은 멋진 행동이다. 위협적인 선수지만, 몇 차례 훈련만 했기에 오래 뛸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콜롬비아에서의 상황에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알리송도 "많은 사람들이 디아스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동료를 위로했다.

한편 리버풀은 루턴 타운과 1대1로 비겼다. 7승3무1패 승점 24점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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