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습으로 인해 중환자 등 대피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구급차를 공습하면서 라파 국경 바깥으로 대피하는 작업이 중단됐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스라엘은 부상자를 싣고 이동하던 구급차를 공습한 이후 외국인 대피 작업이 정지됐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 이집트,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외국 국적자, 중상자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구급차들을 공격하면서 약 10명이 죽거나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공습을 통해 하마스 대원들을 제거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민간이 피해가 커지자, 미국은 이스라엘 측에 소형 폭탄 등 사용을 제안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측에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파괴하는 방안 중 소형 폭탄 사용시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전 중단' 등을 두고 우방 관계인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이견이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인도주의적 조치를 위해 교전을 잠시 중단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제안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를 이를 거부했다.
중동 분쟁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들이 엇갈리면서 전쟁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