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측 "벤틀리 경찰에 압수 요청…세상 시끄럽게 해 죄송"

남씨 측 "남현희, 사기 공범 아냐…철저히 이용 당해"
"경찰에 벤틀리 등 압수 요청…모든 증거 제출할 것"

남현희 SNS 캡처

전(前)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재혼상대였던 전청조씨와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남씨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남씨는 사기 공범이 아니다.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 당했다"면서 "이용 당하면서 마지막 타겟이 되기 직전 전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틀리는 전씨가 남씨 모르게 깜짝 프로포즈 선물이라며 준 것"이라며 "남씨가 뒤늦게 전씨의 사기 행각을 알게 전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 등을 즉각 돌려주려 했지만 상황이 복잡해 고민하다가 더 큰 오해를 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벤틀리 차량 등 전청조 관련 물건을 압수해 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전씨 및 전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끄럽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 씨. 박종민 기자

한편 서울 동부지방법원은 이날(3일) 오후 2시 30분쯤 전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15명, 피해 규모는 약 19억 원으로, 경찰은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전씨의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에 대한 고소 고발이 잇따르자,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에 있는 전씨의 친척집에서 전씨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전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전씨는 남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와 남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이에 남씨는 사기 및 사기미수,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전씨를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우선 전씨의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부터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이와 별개로 남씨의 사기 공모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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