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한 국회의원 일부를 대상으로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일 오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임종성 의원(재선·경기 광주을)과 허종식 의원(초선·인천 동·미추홀갑)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28~29일 이틀에 걸쳐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짜리 돈봉투 20개를 살포했다고 본다.
앞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지난달 23일 돈봉투 의혹 사건 관련 윤 의원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임·허 의원을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했다.
당시 법정에서 이씨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에서 2021년 4월28일 윤 의원이 이씨에게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대목에 대해 증언했다.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씨는 2021년 4월27일 송 전 대표 보좌관인 박용수씨로부터 두툼한 돈봉투 10개가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검찰 조사에서 봉투 두께 테스트를 했을 때 확실히 100만원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