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박민수 제2차관과 함께 서울시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및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을 마쳤다.
12~64세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날,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다.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가장 먼저 접종에 들어갔다. 조 장관과 박 2차관은 각각 1967년·1968년 출생으로 전날까지는 접종대상이 아니었다.
정부는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감염병의 동시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5용 2가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력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이 없는 중장년과 청년층 역시 감염 및 중증 가능성을 낮추고 고위험군으로의 추가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이 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집 안에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가 있는 경우,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XBB계열 변이에 특화된 단가 백신이다. 앞으로는 이전의 접종력과 무관하게 '연 1회'만 백신을 맞으면 된다.
당국은 "최근 유행 중인 EG.5 변이('에리스'·10월 셋째 주 기준 검출률 44.1%)에도 충분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이 권고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접종해도 유효성·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데이터가 국내·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도 동시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백신 접종은 중증·사망 최소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다가오는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