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1일 서울 서초구 국정원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과거 북한이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전차 무기 및 방사포탄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 지역 무장단체와 제3세계 국가에 무기 판매 시도 가능성도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단포 위험성과 선제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군사보험주의 집착 성격을 증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도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러시아-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북한이 러시아 측에 포탄 약 100만 발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이상 수송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박은 (북한)나진항에서 러시아의 두나이 보스토치니항으로 운송된 포탄이 열차에 실려 우크라이나 인근 티오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수송기로도 북한 무기를 반출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국정원은 이와 같이 반출된 포탄이 100만 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고 이 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3차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0월로 공언했던 발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특히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북한의) 기술과 자금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고, ICBM 대기권 재진입, 다탄도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보이며, SLBM 탑재 핵추진 잠수함 개발도 현 단계에선 요원한 실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