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1일부터 10일까지 관내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소 럼피스킨 백신 긴급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천군 관내에는 1433호의 사육농가에서 4만 2118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흡혈곤충을 통해 옮는 소 바이러스성 피부병이다. 지난달 20일 첫 발병한 이후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지정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이에 합천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예비비 1억 원을 편성하고 백신을 배부받는 즉시 백신접종반을 통해 접종을 실시한다. 또 11명의 보정인력을 채용해 보다 빠른 접종과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소규모 농가(50두 미만)만 공수의 접종지원 대상이지만 구제역 백신(근육주사)과는 달리 럼피스킨병은 피하주사로 접종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전업농(50두 이상)들도 공수의사가 접종해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용준 합천군 축산과장은 "점차 확산되는 럼피스킨병을 막기 위해 백신접종 시 소 사육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항체 형성 시기가 접종 후 3주 이상인 점을 감안해 농가는 해충 구제를 지속 실시하는 한편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소 사육농가에 생석회 및 흡혈곤충 방제약품을 지난달 읍·면을 통해 배부했다. 가용 가능한 합천축협 공동방제단 12개반을 동원해 축사외부, 물 웅덩이, 습지대 위주로 흡혈곤충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