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소 럼피스킨병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백신 접종을 비롯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울주군은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지역 소 사육농가 1486가구에서 키우는 소 3만5915마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5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 1294가구, 소 1만9606마리에 대해서는 공수의 9명으로 구성된 접종반을 운영해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소 1만6309마리를 사육하는 50마리 이상 전업농가 192가구의 경우 1~2일 백신을 배부한 뒤 농가에서 즉시 자가 접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군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럼피스킨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지역 축산농가에 질병 발생상황,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전파했다.
지역 내 가축시장도 별도 조치 시까지 폐쇄 조치했다.
또 울산 최대 규모의 거점 소독시설과 공동 방제단을 운영해 철저한 방역에 나서는 한편,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예찰, 의심축 신고요령, 럼피스킨병 매개 흡혈 해충 방제요령을 안내하는 등 농가 단위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순걸 군수는 "소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서는 신속한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므로 원활하게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긴급 백신 접종을 비롯한 철저한 대응으로 럼피스킨병이 울주군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 럼피스킨병 백신은 접종 후 항체 형성에 3주 이상이 소요된다.
이 기간 농장 내·외부 흡혈 매개곤충 방제와 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소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소에게 전신성 피부병 증상을 유발해 유량 감소, 식욕 부진, 불임 등으로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시 한 한우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 지역까지 전파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