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공원이 고인이 여생을 보낸 카자흐스탄에 우리 정부의 지원에 의해 조성됐다.
국가보훈부는 1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시 이반주르바 거리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옛 묘역에 대한 기념공원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일 현지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윤종진 보훈부 차관과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크즐오르다 고려인협회 회장, 주알마티 총영사관 관계자, 고려인 동포 등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2021년 8월 홍 장군의 유해봉환 당시 전임 정부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고려인들에게 약속했던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윤석열 정부에서 변함없이 이행함으로써 국가적 예우를 다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개원하는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은 부지면적 1067㎡(약 323평)에 참배 공간과 전시관, 야외 휴게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사업비 7억 원은 전액 국비가 지원됐다.
카자흐스탄 홍범도 장군 묘역은 고려인 동포사회에서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장군에 대한 추모의 공간이자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전쟁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독립의 영웅, 홍범도 장군님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것은 정부가 바뀌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25일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서도 "앞으로 그 예우에는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육군사관학교 내 흉상 철거에 대한 정부 입장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 장관은 그러나 이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