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함지훈과 최진수, 장재석에 FA 김준일까지 품었다. 로테이션이 고민일 정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도 31일 정관장전을 앞두고 "선발은 함지훈이 들어간다. 주도권 싸움에서 베테랑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춰 김준일과 장재석을 투입할 생각이다. 1라운드가 끝나면 상대에 따라 4번 포지션을 바꿔서 내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처럼 정관장도 4번 포지션의 로테이션이 고민이었다. 다만 결이 달랐다. 김경원, 이종현, 김철욱이 있지만, 세기가 떨어진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도 "잘하는 선수의 플레잉 타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시즌 첫 맞대결은 4번 포지션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86대75로 격파했다. 현대모비스는 4승1패 2위를 유지했고, 정관장은 1승2패 7위로 내려앉았다.
대릴 먼로와 정관장의 수비에 게이지 프림이 꽁꽁 묶였다.
3쿼터는 장재석이 골밑을 휘저었다. 3쿼터 5분37초 동안 8점을 넣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2개를 잡아내며 골밑 우위를 점했다. 3쿼터 스코어는 67대57.
함지훈, 김준일, 장재석이 3쿼터까지 합작한 기록은 21점. 반면 정관장 국내 4번 김경원, 이종현, 김철욱의 합작 득점은 11점이었다. 1~3쿼터 김준일, 장재석의 적극적인 득점 가담으로 흐름이 현대모비스로 넘어갔다.
무엇보다 김준일, 장재석이 골밑을 점령하자 알루마에게 기회가 생겼다. 알루마는 프림보다 많은 28분1초를 뛰며 29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4번 우위 속 나온 알루마의 쇼타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