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씨 모친도 남씨에게 원치 않는 연락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남씨의 의사에 반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전씨의 모친 A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전날 밤 11시 50분쯤 "전청조의 엄마라는 사람이 전화를 수십통 걸었다"며 "대화하자고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피신고인은 당일 낮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남씨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휴대전화 가입자 조회 등을 한 결과, 남씨에게 연락한 인물은 실제 전씨의 모친인 A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남씨에게 연락을 취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관련 조처를 했다.
A씨가 남씨에게 반복적으로 연락한 이유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출석 일정을 조율한 뒤 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스토킹 처벌법을 적용해 형사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남씨와 그의 친척 간 금전 문제로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이날 새벽 3시 20분쯤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모친 집 앞에서 남씨의 사촌 B씨 측과 남씨 사이에 고성이 오간 일이다.
B씨의 자녀와 전씨의 경호원이 연인 관계인데, 여기에서 비롯된 금전 문제로 인해 B씨 측이 남씨에게 찾아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족 간의 말다툼이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양측을 화해시키고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