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함께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14년 동안 메시, 호날두 외 수상자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메시가 7번, 호날두가 5번 발롱도르를 들어올렸다.
2022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메시도, 호날두도 3위 밖으로 밀리면서 '메날두'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메시는 숙원이었던 아르헨티나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과 함께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클럽 성적으로는 홀란, 음바페이 밀리지만, 5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은 임팩트가 강했다.
메시는 "내가 이런 커리어를 보낼 거라 상상할 수 없었다. 세계 최고의 팀, 역사상 최고의 팀에서 뛴 덕분"이라면서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놀라온 일이다. 발롱도르는 특별한 상"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발롱도르 시상식 날은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의 생일이기도 했다.
메시는 "마지막으로 마라도나에 대해 말하고 싶다. 오늘 마라도나의 생일이다. 최고의 선수와 감독,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라도나를 추억하고 싶다. 어디에 있든 마라도나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통산 5번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829위에 그쳤다.
맨체스터 시티의 2022-2023시즌 트레블(3관왕)과 함께 52골을 폭발한 홀란에게는 최고 공격수를 의미하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가 주어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골문을 지킨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는 야신상을 받았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3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지난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