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바닷가에 기름을 유출한 러시아 선박이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700t급 러시아 원양어선 A호를 적발하고 선원 B(50대·남)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7일 영도구 미원부두 앞 바닷가에 연료유 20ℓ를 유출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경에 따르면 A호가 한국 선박으로부터 연료유를 공급 받던 중 기름이 흘러넘치며 20ℓ가 바다에 유출됐다.
B씨 등은 기름 유출 사실을 부인하다 해경이 기름이 A호에서 바다로 유출된 경로를 입증하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선박 급유 작업 중 해양오염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선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