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PO 1차전을 치른다.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 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시즌 중에는 김민혁이 주로 1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김상수가 대신 자리를 채웠다. 이 감독은 "(김)상수가 1번에서 쳤을 때 출루율이 좋았다" 면서 "마지막은 (김)민혁이 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상수를 1번으로 기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상수가 1번에서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타순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이 감독은 "2번도 고민됐고, 알포드의 타순도 고민이 많았다"면서 "장성우가 컨택 능력이 좋아 3번으로 쓰려고 했는데 포수이고, 알포드가 NC전 성적이 좋아서 순리대로 갔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의 빈자리는 문상철이 메웠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 페디를 상대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호연은 3타수 1안타를 쳤다"면서 "(문상철이) 페디를 더 많이 상대해서 선발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배정대의 8번 타순 기용에 대해서는 "데이터 팀의 자료를 보니 가을 야구에서는 4회와 5회에 선두 타자로 3번과 8번 타자를 많이 기용하더라"면서 "배정대가 발이 빨라서 작전을 쓰기에 용이하다고 판단해 8번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PO 1차전 승리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8.1%(25/32)에 달한다. 그만큼 1차전 승리가 중요한데 이 감독은 "1차전 승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정규 시즌에 했던 대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쿠에바스에 대해서는 "우리 팀 에이스기 때문에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1선발로 생각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벤자민과 고영표도 좋지 않아 휴식을 주려 했다"면서 "다행히 두 선수도 괜찮아져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