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끝나자마자 올림픽 강행군…수영 황금세대는 '오히려 좋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수영 김우민. 사진=황진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수영 스타들에게는 숨 돌릴 여유가 많지 않다.

2024 파리올림픽이 불과 9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사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에도 출전해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끼친 영향이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의 수영 강국 일본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등 금메달 6개, 총 메달 22개(은6, 동10)로 한국 수영의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태극전사들은 물 오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선우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호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한 황선우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돼서 더 좋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해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남자선수 부문 MVP를 차지한 김우민도 "아시안게임이 1년 뒤로 미뤄지면서 살짝 차질이 생겼는데 오히려 더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관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세계선수권이다. 세계선수권은 보통 여름에 열리지만 내년에는 2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다. 올해 세계수영선수권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된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사진=황진환 기자

2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이 다소 어색하다는 황선우는 "겨울에는 쇼트코스(25m)가 아닌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2월에 맞춰 준비해야 하니까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은 물론이고 올림픽 무대에서도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우민은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림픽에서는 그래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도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가 있는데 개인 종목에서 포디움에 올라가고 싶고 아시안게임에서 빛났던 우리 단체전 계영 800m도 기록상으로는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만 해서 목표로 잡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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