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조 탈퇴 강요' 의혹 SPC 본사·허영인 회장 등 압수수색

SPC그룹. 연합뉴스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SPC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30일 오전부터 SPC그룹 본사 및 허영인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그룹 본사 압수수색은 지난 12일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PB파트너즈에서 벌어진 부당노동 행위 의혹과 관련해 허 회장 등 SPC그룹 차원의 관여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SPC그룹과 PB파트너즈 임직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강요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2일 PB파트너즈 상무 정모씨 주거지와 SPC그룹 본사, PB파트너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24일에는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앞서 노동부 성남지청은 SPC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 등 총 28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이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허 회장을 비롯해 SPC그룹 임원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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