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애도 물결…서울광장 추모대회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어제 유가족 등은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 인근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거쳐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행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광장 시민추모대회 대신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오늘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떠나신 분들을,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픈 마음과 고통의 순간을 위로받으면서 1년 전의 악몽 같은 시간을 돌아보며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추모하는 이 시간은 결코 정치집회가 아닙니다. 참사 이후 우리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적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는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했을 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쟁 2단계" 지상전 본격화…이란 "선 넘었다" 경고
이스라엘이 전쟁 2단계 진입을 선언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본격화했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이스라엘군은 국경 인근에 있는 가자지구의 한 지하터널에서 다수의 하마스 무장대원과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박격포 여러 발이 오갔고,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전으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 다수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대규모 시가전은 민간인 피해가 클 수밖에 없고, 하마스의 지하 터널 역습이 우려되는 만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 가자지구로 납치된 민간인 인질들은 그야말로 사지에 내몰린 상태인데요.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를 더 압박할수록 인질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지만, 막후 중재를 하는 카타르는 지상전 전개로 협상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외신 전망으로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에 걸쳐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포위하고 자원이 고갈될 때까지 '느린 전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