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28일 오후 이선균을 소환해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했다.
이선균은 이날 오후 취재진 앞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 드린 점 죄송하다"라며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 성실한 자세로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에 대한 조사는 약 1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해선 진술을 거부했다. 또한 소변 채취를 통한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향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모발과 채취를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낸 공식입장에서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라며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그룹 빅뱅(BIGBANG) 리더 지드래곤(G-DRAGON, 권지용)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단, 지드래곤은 이선균 사건과는 별건이다.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