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대표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다룰 사건 뭐죠?
◆ 손수호> 의문의 인물 전청조.
◇ 김현정> 펜싱 금메달리스트죠. 메달을 몇 개 딴 레전드 선수예요. 남현희 선수가 얼마 전에 재혼 상대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놀라운 이야기가 연달아 나오면서 정말 세간의 가장 큰 화제입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심지어 오늘 아침, 조금 전 보도도 있었죠.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를 스토킹 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이런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곧 결혼한다고 발표한 사람들 사이에 그것도 이미 한 집에 살고 있다고 발표까지 했는데 갑자기 스토킹이라고 하니까 더더욱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 남현희 씨의 예비 남편 전청조 씨를 신고한, 오늘 새벽에 신고한 사람은 남현희 씨의 어머니.
◆ 손수호> 그렇습니다. 친정에 가서 머무르고 있었어요. 결별을 통보하고. 그런 상황에서 계속 만나자라고 새벽까지 와서 이야기를 한 것을 스토킹으로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한 거죠.
◇ 김현정>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런 분들이 많으실 텐데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청조라는 이름이 알려진 건 이게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서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서 재혼 계획이 공개된 건데요. 그때 예비 신랑의 이름이 바로 전청조죠.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15살 연하 미국에서 태어난 재벌 3세와의 재혼 소식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큰 관심을 표했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그 인터뷰에 실렸던 화보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이제 커플이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굉장히 화제였는데 재력 과시도 상당히 그동안 많이 했다면서요?
◆ 손수호> 서울 잠실에 있는 초고가 주상복합 건물에 살고 또 예전에 승마 선수 생활을 했다고 했는데요. 그리고 남현희 씨가 그동안 고가의 가방과 또 심지어 수억 원대 차량을 선물 받고 찍은 사진도 공개해 왔어요.
◇ 김현정> 저희도 놓지마 뉴스에서 남현희 씨 결혼 소식은 전해드렸어요.
◆ 손수호> 그런데 곧바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 월간지 인터뷰가 공개되자마자 전청조는 남자 아니다, 여자다. 이런 놀라운 댓글이 달렸고요. 그리고 또 미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다. 강화도 출신이다. 예전에 경찰이 저 사람 쫓아다녔다 찾아다녔다,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 댓글을 단 사람들은 전청조의 지인이다 자처하면서 단 건데 한두 명이 아니었던 거죠.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그리고 저는 사실은 처음 보고 저는 지인 아닙니다만 전청조라는 이름을 딱 듣고 그리고 재벌 3세니 어떠니 저쩌니 승마로 일론 머스크와 대결을 하겠다 이런 말 들으면서는 떠오른 사람이 하나 있었어요. 이제 와서 얘기하지만 그 왕진진 사태가 그때도 이미 떠올랐어요. 저는.
◆ 손수호> 제가 예전에 낸시랭 씨 변호사로 직접 그 사건을 다뤘거든요.
◇ 김현정> 낸시랭 씨 측 변호사셨죠. 진짜 손 변호사님.
◆ 손수호> 여러 가지 사건들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도 이름 들어도 딱 그게 떠오르고 그리고 또 진행 상황을 보니까 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이 사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어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총재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거든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그때 당시에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양자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이었다, 비선이었다, 이런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받았습니다. 유죄 판결 나왔는데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 의심부터 해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저희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은 그 지인들이 이 인터뷰 기사, 결혼 발표 인터뷰 기사 밑에 단 댓글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적 없고요. 인천의 한 시골 깡촌에서 자라나서 학창 거기서 보냈어요. 제가 친구예요. 저 여중, 여고 같이 다녔어요. 이런 내용들이 막 한두 건이 아니었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사실 누군가의 장난이거나 저런 댓글이 또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일 수도 있거든요.
◇ 김현정> 있죠.
◆ 손수호>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신중하게 이 사건을 접근했는데 그런데 어제 또 새로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저희가 오늘 이 사건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김현정> 어제 알려진 새로운 사실은 전과 기록입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미 여러 건의 사기 범행을 저질러서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까지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죠.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 보도인데요. 피해자가 10여 명이고 피해액이 3억 원 가까이 된다. 이 중에서도 만약 그 보도가 사실이라면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부분입니까?
◆ 손수호> 어떤 때는 남자로서 여성에게 접근해서 사기를 치고 또 어떤 때는 반대로 여자로서 남자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당당하게도 얼굴까지 공개하면서 예비 신랑으로 대중 앞에 나선 거죠.
◇ 김현정> 사기 건수가 한두 건이 아닌데 어떤 때는 남자로 변해서 여자를 유혹하고 어떤 때는 여자로 변해서 남자를 유혹해서 사기쳤다.
◆ 손수호> 유혹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사기 범행을 저질러서 성별을 오가면서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내용이 보도가 된 거죠.
◇ 김현정> 가장 궁금한 거는 전청조라는 인물은 누구인가 이거예요.
◆ 손수호> 여성조선 인터뷰를 일단 살펴보면 미국에서 태어나서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선수로 활약하다가 다쳐서 은퇴했다. 재벌가 3세이고 글로벌 IT 기업 임원으로 경영을 도왔다. 현재는 한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 김현정> 아주 이력이 화려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재벌 기업의 3세인지 어떤 집안인지 이런 내용은 없었어요.
◆ 손수호> 그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경영 계획 등 비롯해서 남현희와의 결혼식 직전에 직접 밝힐 예정이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은둔의 경영자들도 있잖아요. 신비주의 고집하는 연예인도 있고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건가 했어요.
◆ 손수호> 그런데 정말 조용히 숨어 있으려면 언론 인터뷰 안 하면 됩니다. 그리고 특히 얼굴까지 공개했거든요. 이런 화보까지 나온 인터뷰는 더더욱 안 하겠죠. 그리고 사실 인터뷰 내용보다 더 믿을 만한 자료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판결문이 다 공개가 됐어요.
◆ 손수호> 판결문 인용 보도를 보면 전창조는 96년생 여성이다. 그리고 직업은 프리랜서 말 관리사이다.
◇ 김현정> 승마 선수가 아니라 말 관리자다.
◆ 손수호> 그리고 그동안 자신을 투자자, 외국 취업 알선자, 말 관리사, 재벌 3세 등 다양하게 소개하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을 뜯어냈다고 되어 있다는 거거든요. 본인 주장보다 판결문 내용이 더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짐작할 수 있겠고요.
◇ 김현정> 미국 출신은 맞아요? 미국에서 태어난 거 맞아요?
◆ 손수호> 판결문에 어디 출생이라는 게 정확히 맞다 틀리다 그게 없는 것 같은데 미국이 아닌 인천 강화도 출신이고 재벌 3세와 거리가 멀다는 지인들의 보도, 지인들의 이야기 또 그 지인들의 이야기를 인용한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아주 중요한 게 있습니다.
◇ 김현정> 뭔가요?
◆ 손수호> 고등학교 시절에 실제로 언론 인터뷰를 했고요. 그 영상이 화제가 됐어요.
◇ 김현정> 고등학교 시절이라면 전청조 씨에 따르면 지금 뉴욕에서 승마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이 영상을 보니까 지역의 축산고등학교 학생으로서 인터뷰를 한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번 볼까요?
★ 각자 말에 대해서 특이사항을 말하려고 여기에 이렇게 모여서 회의를 해요. 그런데 저희가 학교가 끝난 뒤에 목장조라는 거를 해요. 이제 8명씩 맞춰서 목장에 들어가는데 목장조가 들어가서 하는 일은 말도 치료해주고 또 말한테 문제가 생기면 그걸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긴 머리의 소녀입니다. 안경을 쓴, 굉장히 똘똘하게 말을 잘하네요. 이런 소녀가 그 고등학교를 대표해서 말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판결문이랑 또 조금 전에 그 영상에서 본 인물이 지금 말하는 그 전청조 동일 인물 맞냐, 이 부분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여러 부분들이 좀 일치하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리고 사기 같은 거 전과가 있으면 개명을 못 한다면서요.
◆ 손수호> 그렇죠. 못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제한이 되죠.
◇ 김현정> 개명 신청을 안 받아들여주는 거죠. 또 사기 칠까 봐. 그래서 그 본명 맞습니다. 여러분 지금 굉장히 혼란하실 거예요. 조금 전에 본 화면은 분명 여잔데, 분명 여잔데 남현희 씨가 결혼한다고 했던 상대는 도련님이라고 했거든요. 재벌가 도련님. 그러니까 남자로 지금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지금 뭔가 혼란하실 텐데 그동안의 사기 행각 한번 구체적으로 보죠.
◆ 손수호> 남성으로 행세하면서 벌인 사기입니다. 내 아내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하는데 300만 원 투자하면 6개월 후에 50억으로 만들 수 있다. 황당한 수준이긴 하죠. 그리고 반대로 여성으로서는 이렇게 말했어요. 2018년 데이팅 앱 통해서 접근한 남성에게 급전 필요하다면서 수천만 원 빌리고 안 갚았습니다. 그다음에 2019년에는 역시 데이팅 앱으로 만난 다른 남성에게 접근해서 결혼 제안하고 신혼집 마련한 돈 가지고 오라고 한 다음에 들고 사라졌습니다. 집 구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아니었던 거죠. 그리고 그다음에 2020년에는 또 다른 남자친구 지인들에게 혼전 임신 사실을 알립니다. 혼전 임신을 했다고 알린 거죠. 그리고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 음성 녹음도 어제 공개됐어요.
◇ 김현정> 들어볼까요?
★ 제가 보증인으로 들어가면 대출이 좀 꽤 나와요. 저희가 아시는 은행장님도 있고 해서 그렇게 제가 옆으로 껴가지고 하면 도움 좀 돼서 그걸로 제가 지금 학원을 차리려고 준비 중이에요. 예절 교육 학원이라고 해서.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빌려 주시겠다라는 거예요? 저랑 사고 쳤고 그래서 애가 생겼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결혼해서 같이 함께 살아가려고 하면 집도 있어야 되고 아이를 키울 만한 서로의 능력이 충분히 있어야겠죠. (아직 혼인 신고 안 찍었죠?) 저희 했어요. 했으니까 제가 지금 이러고 있죠.
◇ 김현정> 이때 목소리는 완전 여자예요. 이때는 여자였으니까. 여자로 남자한테 사기를 친 거죠. 참 점점 황당해지는데 그럼 재벌 3세라는 얘기는 완전 거짓입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소개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파라다이스에서 일하려면 신용등급이 높아야 된다. 그런데 내가 너의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 이러면서 8000만 원을 요구해요.
◇ 김현정> 내가 파라다이스 그룹, 그 호텔 유명한, 카지노 유명한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인데 당신을 취업시켜주려고 한다. 그러려면 신용등급 올려야 되니까 8천만 원만 갖고 와라?
◆ 손수호> 네, 실제로 거액을 뜯어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이거는 자주 등장하던 그 레퍼토리 아니에요?
◆ 손수호> 그렇죠. 낸시랭 전 남편이었던 왕진진, 본명 전준주가 쓴 수법이기도 하고요. 절대 속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많은 폭로 글이 올라왔어요. 심지어 역할대행 아르바이트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올해 1월에 기자가 아닌데 알바비를 받고 기자 행세를 했다. 이런 폭로가 나온 겁니다. 그 기자 행세가 뭐냐면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있는 전청조 씨와 남현희 씨 그리고 또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 가서 갑자기 기자처럼 질문을 한다는 거죠.
◇ 김현정> 이 사람이 제보자예요. 여러분. 제보자가 이 사건 불거지고 나서 제보한 건데 제가 원래 알바로 대행하는 거 하는데요. 어느 날 이런 게 왔어요. 기자인 것처럼 펜하고 수첩 들고 어느 식당으로 가라. 그런 다음에 이 남자를 잡고 전청조 대표님 인터뷰 요청했던 기자입니다. 저는 인터뷰 응한 적 없어요. 저 인터뷰 못합니다. 이러면 다시 물어라. 몇 가지만 질문하겠습니다.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님과 어떤 관계시죠? 그럼 전청조가 대답 안 합니다. 이렇게 말할 거다. 옆에 있는 여성을 보고 남현희 씨 아니세요? 이렇게 하고 빠져나오면 알바비 주겠다 해서 그 알바를 했대요. 그리고 12만 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나온 겁니다.
◆ 손수호> 수사나 재판을 통해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된 건 아닙니다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충격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전청조 씨는 남현희 씨와 결혼하기로 한 거잖아요. 발표까지 한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전에 이러한 일을 벌여서 결국은 결혼까지 이어가려고 한 거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일 가능성은 제로입니까?
◆ 손수호> 사실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또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 이어지는 거거든요. 심지어 그룹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해도 이거 어떻게 인정하나 저거를.
◇ 김현정> 혼외자니까 인정 못하는구나.
◆ 손수호> 이렇게 저거 다 아는데 나한테 미안하다고 미리 얘기하고 발표한 거다라고 하면 또 속아 넘어가요. 판결문 다시 가보죠. 이런 내용이 확실하게 있습니다. 전청조는 파라다이스 제2 회장의 혼외자가 아니었다.
◇ 김현정> 법원 판결문에 아예 있군요. 혼외자 아니라고.
◆ 손수호> 인용 보도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전청조라는 본명을 계속 쓴 것도 그렇고 여기저기 흔적들 남기고 다닌 거 보면 이렇게 치밀해 보이지는 않는데 피해자들은 왜 속았고 일단 왜 속았나. 남현희 씨 빼고 피해자들 왜 속았는가.
◆ 손수호> 일단 이런 이야기가 공통됩니다. 전청조가 말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 언변이 굉장히 좋았다. 계속 듣다 보면 진짜처럼 느껴졌다. 속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재력 과시도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남성 피해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처음 만날 때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왔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다른 사람 차였다, 이렇게. 그리고 또 거짓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술술술 이렇게 말을 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을 했고요. 또 이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있잖아요. 굉장히 좀 고전적인 수법인데 사기꾼도 많이 활용하고 맞아요. 이 파라다이스 그룹 어디선가 들어봤잖아요. 그리고 또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 보니까 다른 아주 유명한 재벌가에 비해서는 정보가 또 제한적이에요.
◇ 김현정> 예를 들어 삼성의 혼외자다 이런 거하고 좀 느낌이 다른 거예요. 내가 모르지만 또 유명한 그룹이니까 혼외자 이런 식으로.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과 반대로요, 정반대죠. 내가 파라다이스 집안 딸이다 이렇게 속여가지고 연예인에게 접근한 실제 사건도 있었어요.
◇ 김현정> 항상 파라다이스 그룹이 등장해서 파라다이스 그룹도 피해자예요.
◆ 손수호> 그렇죠.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거죠.
◇ 김현정> 허언증 아니에요, 이 사람?
◆ 손수호> 저희가 병명을 확인하거나 또는 진단을 내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지인들의 이야기가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동창들 사이에서도 이미 전청조 씨 말을 잘 믿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학창 시절에 나쁜 친구 아니었는데 성인된 후에 이재용 회장과 미팅이 있어서 만나러 간다. 이런 허풍을 떨었다.
◇ 김현정> 뭐라고요? 뭐라고요?
◆ 손수호> 이재용 회장과 미팅이 있어서 지금 간다.
◇ 김현정> 이재용 회장 미팅 있다.
◆ 손수호> 그런 거죠.
◇ 김현정> 그리고 일론 머스크와 펜싱 대결을 하기 위해서 남현희 씨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주변의 친구들이 다 말렸대요. 야, 그거 말도 안 돼. 그런데 워낙 언변이 좋고 재력 과시를 계속해 온 상태이기 때문에 이게 속아 넘어간 게 아닌가 싶은데 저희가 오늘 이 주제를 다루는 이유도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짓 내용들을 다 공개적인 월간지 인터뷰에서 했을 정도로 좀 뻔뻔한 사람으로 저는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우려돼서 이 내용을 공익적 차원에서 다 공개합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이거는 손 변호사님도 지금 들어오셨기 때문에 아마 속보를 못 보셨을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애초에 이 내용을 공개했던 월간지 여성조선에서 조금 전에 추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는데 남현희 씨 인터뷰입니다. 남현희, 전청조에 완전히 속았다. 이런 결말이 나오네요. 남현희 씨가, 조금만 제가 자세하게 내용을 좀 소개하겠습니다. 기사입니다. 남현희에 따르면 어제 오전 전청조가 사기 행각을 벌이려고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이거는 다른 또 고발장이 접수된 거예요. 경찰과 그 피해자가 시그니엘, 두 사람이 사는 자택을 방문했다. 쭉쭉 지나가다가 남현희의 이름을 이용해서 전청조가 이미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남현희 씨가 이때 처음 알게 되고 모든 짐을 정리해서 둘이 같이 사는 그 초고층 아파트를 벗어났다. 그런데 그리고 아마 친정집으로 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전청조가 남현희 모친 자택, 친정에 찾아와서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그래서 모친이 112에 신고를 했고 전청조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남현희에 따르면 전청조는 오늘 오전 6시 20분께 풀려났으며 남현희와 가족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 손수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고요. 저희가 이 이야기를 오늘 자세히 전해드리는 이유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그리고 어제도 이미 창업 관련 세미나에서 만난 사람에게 동업하자면서 대출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이런 내용으로 고발이 이루어졌거든요. 한 정치인이 고발했어요. 이런 걸 볼 때 여러 건의 어떤 사기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그 과정 속에서 남현희라는 이름을 지금 팔고 있는 것 아니냐.
◆ 손수호> 오히려 이렇게 언론에 공개가 되면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것을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결국 남현희라는 유명인, 또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하고 또한 남현희 선수와 함께 펜싱 사업을 하면서 뭔가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 거 아니냐. 이런 의심 때문에 혹시나 해서 걱정되기 때문에 오늘 이 사건을 좀 다뤄봤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사실 접근할 때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을 했어요. 왜냐하면 남현희 씨의 입장이 나오지 않았고 저희가 수차례 접촉을 했지만 어제 남현희 씨도, 전청조 씨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신중하게 접근했는데 방송 중에 남현희 씨의 입장이 나왔네요. 나는 완전히 속았다. 그리고 경찰의 고발까지,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사기꾼 조심해야 돼요, 진짜.
◆ 손수호> 일단 속은 사람 욕하기보다는 속인 사람부터 이야기해야 됩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바보 같아서 속는 게 절대 아니잖아요.
◆ 손수호> 누구나 속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사기꾼은 누구나 속일 수 있을 만큼 치밀하게 사기 칩니다. 이 이야기 혹시 손 탐정님, 방송 끝나고 잠깐 댓꿀쇼 가능하세요? 한 5분만. 그럼 그 이야기 낸시랭 건도 하셨던 변호사니까 그 이야기.
◆ 손수호> 그거 빼고서라도.
◇ 김현정> 빼고서라도 알겠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