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거주지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본부에 빗발쳤다.
2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5분께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이인면 달산리)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한 뒤 "흔들림을 느꼈다"는 등의 신고가 119에 240여건 접수됐다.
대전에서도 103건, 세종에서도 27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돼 총 370여건의 신고 전화가 왔다.
신고는 공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걸려 온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자들은 "흔들림을 느꼈다", "쿵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말하며 지진 발생 유무를 문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몸이 흔들리면서 창문이 덜덜거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엄청 큰 굉음에 놀랐다"거나 "큰 소리와 함께 흔들려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소방본부 측은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87차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이번 지진이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