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마약 판매를 광고하는 내용의 카드를 뿌린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된 40대 남성 A씨가 25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구속 사유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다.
A씨는 지난 20일 건국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 지난 22일 가천대학교에 명함형 전단지 형식의 마약 광고 카드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건국대학교 예술문화관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마약 광고 카드'에는 '액상대마(Liquid weed)를 준비했다. 전적으로 합법적이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뒷면에는 QR코드가 표시돼 있다. 이에 앞서 홍익대학교 미대 건물에서도 같은 광고물이 발견된 바 있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살다 생활비를 마련하려 주로 예술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 광고 카드를 배포해 사기 행각을 벌이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8시 28분쯤 서울 송파구 주거지 인근에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또한 A씨의 집에서 용기에 담긴 불상의 액체를 압수해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해당 액체가 전자담배 액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의 최근 행적을 살피고 소지한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 작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