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초반 기세 만만찮다…선거인단도 얻을까?

지난 4월 美 보스턴서 대선 출마 선언하는 케네디 주니어. 연합뉴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거인단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4일(현지시간) 발표된 USA투데이·서퍽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해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 
 
이들이 지난 17~20일 1천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4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무소속 케네디 후보는 13.2%의 지지를 얻었다. 
 
또 다른 무소속 후보인 흑인 사회운동가 코넬 웨스트도 4.2%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36.6%, 36.5%를 차지해 다자 대결 상황에서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케네디가 기록한 두 자릿수 지지율이 선거인단 확보의 보증 수표는 아니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서 기업가 출신 로스 페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18.87%의 득표율이라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정작 선거인단은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USA투데이는 "케네디는 두 자릿수 지지율의 무소속 후보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사람들과 여성들에게 많은 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케네디가 승자독식이 아닌 비례배분 방식을 택하는 주에서 선거인단을 차지하는 의외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거대 양당 정치에 염증을 보이고 있고, 2024년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USA투데이의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실제 이날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민주, 공화가 아닌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유권자의 3명중 2명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의 등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갉아먹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케네디의 등장은 조금 달랐다. 
 
이번 조사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케네디 후보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지지표를 더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케네디 후보 지지자 중 2/3가 케네디 후보가 안나왔다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당초 민주당 경선에 나가겠다고 했던 케네디는 지난 9일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선언 6시간 만에 후원금 1,100만 달러를 모아 여느 무소속 후보와는 달리 초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네디는 지난 21일 발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의 여론조사에서는 3자 가상 대결시 19%의 지지를 얻었다. 이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39%)이 바이든 대통령(33%)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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