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죽어서도 찬양하겠습니다" 찬양사역자 김상훈 목사 소천

'고물심장' 김상훈 목사, 54세 일기로 22일 소천



[앵커]
부활의 기쁨을 찬양해온 찬양사역자 김상훈 목사가 소천했습니다.

심장질환을 앓던 김 목사의 신앙 고백이 담긴 곡 '고물심장'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죽어서도 찬양하고 싶다는 김 목사의 바람처럼 그의 삶과 신앙은 찬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찬양사역자 김상훈 목사가 22일 54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CBS 나를 살리는 찬송' 2019년 6월 방송 화면 캡처

[기자]
[찬양 가사] "무엇도 할 수 없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를 들어쓰시는 당신의 심장을 내게 주시네"

심장질환을 앓던 김상훈 목사의 신앙 고백이 담긴 곡 '고물심장'입니다.

2010년, 자신의 심장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10%만 뛴다는 것을 알게 된 김 목사가 절망 속에서 접한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 곡입니다.

[녹취] 김상훈 목사 / 2019년 6월 'CBS 나를 살리는 찬송' 인터뷰
"검사를 했는데 원장님께서 얘기하시기를 당신의 심장이 일반 사람의 10%밖에 뛰지 않는다.정말 심각하니까 비행기도 타지 말아야 하고 몸이 피곤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10%밖에 심장이 안 뛰지만 90%는 주님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며,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김 목사의 고백을 담았습니다.

[녹취] 김상훈 목사 / 2019년 6월 'CBS 나를 살리는 찬송' 인터뷰
"하나님께서 저한테 마음에 응답을 주시는 거예요. 죽을 때까지 나를 찬양하라고. 하나님한테 그랬어요. 하나님 싫어요. 죽어서도 찬양하겠습니다."

심장이 아팠던 사람이 아닌 부활의 기쁨으로 찬양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해온 김상훈 목사가 54세를 일기로 지난 22일 소천했습니다.

동역자들에게 김 목사는 순수한 열정과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성주 담임목사 / 한누리교회(김상훈 목사 사역 교회)
"말하면 울어서 제가. 김상훈 목사님은 너무 착한 분이시고 순수하셨던 분이셨고, 김상훈 목사님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슬프다가도 찬양을 들어서가 아니라 목사님 존재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1989년부터 작곡가이자 찬양사역자로 활동을 시작한 김상훈 목사는 CBS 창작복음성가제 대상, 전국극동방송복음성가제 금상을 수상했으며 남성듀오 '위드', '김상훈과 나트륨' 등 그룹과 솔로 활동으로 찬양 사역을 펼쳐왔습니다.

또, 15년 동안 CBS 성서학당 출연자로 시청자들을 만나 웃음과 감동을 전해왔습니다.

'고물 심장'을 지녔지만 밝은 웃음으로 찬양해 온 김상훈 목사, 그의 삶과 신앙의 고백은 찬양으로 남아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예정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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