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개당 4745만 9천 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저가(4030만 7천 원) 대비 17.7% 급등한 가격이다. 오후 5시 10분 현재는 4558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일 4천만 원 선을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에 오랜만에 온기가 도는 모양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항소 법원은 비트코인 신탁상품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SEC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당초 SEC는 이 신청을 거부했으나, 법원은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은 승인하면서 현물 ETF 상장은 승인하지 않은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그레이스케일 쪽의 손을 들어줬다.
CNBC는 "해당 판결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