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결국 해체 수순…"멤버 3인 전속계약 해지"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시오(왼쪽부터), 새나, 아란. 박종민 기자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여 온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결국 해체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19일부로 멤버 아란, 시오, 새나 3인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23일 알렸다.

"더기버스의 안성일(Siahn) 대표와 당사 아티스트인  아란, 시오, 새나 3인간의 계약 파기 공모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 이번 전속계약 해지 이유다.

앞서 어트랙트로 돌아온 멤버 키나 아버지는 지난 20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안 대표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 안 될 경우는 없다" "인용이 안 될 거였으면 아예 시작도 안했다"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시 어트랙트 측은 "소속사 아티스트의 계약 파기·가처분 소송을 종용한 더기버스 안 대표의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아티스트를 꾀어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안 대표에게 단 한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 박종민 기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등을 근거로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으나, 법원은 8월 이를 기각했다. 이후 항고 입장을 밝혔으나, 멤버 키나가 최근 항고를 취하하고 소속사에 돌아오면서 멤버들 사이 균열이 생겼다. 나머지 멤버 3인은 이후에도 어트랙트를 향한 폭로를 이어왔다.

어트랙트는 이날 "아란, 시오, 새나 3인은 계약 파기를 목적으로 무단으로 소속사를 이탈하고, 소속사를 비방하고 명예훼손했다"면서 "지금까지도 계약 위반에 대한 어떠한 시정도 없이 법원에서 기각된 논리들을 반복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계약 파기를 공모하고도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멤버들을 설득하려 노력해 왔다"며 "지금은 소속사로 돌아와 용기 내어 그간의 진실을 고백해 준 키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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